장례식을 준비하는 상주(喪主)님들이 가장 먼저 고민하는 것 중 하나가 바로 ‘상복(喪服)’입니다.
사극이나 옛날이야기에서는 분명 ‘흰색 소복(삼베옷)’을 입고 곡을 했는데, 요즘 장례식장에 가면 모두 ‘검정색 상복’을 입고 있습니다.
“도대체 언제부터 검정색을 입게 된 걸까?” “지금도 흰색 상복을 입으면 안 되는 걸까?” “여자는 꼭 한복을 입어야 할까?”
시대가 변하면서 장례 복장 문화도 많이 달라졌습니다. 오늘은 변화하는 상복의 역사와 트렌드, 그리고 현대 장례식에서 가장 올바른 상주 복장 선택 방법을 정리해 드립니다.
1. 흰색 상복 vs 검정색 상복: 그 변화의 역사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현대 한국 장례식의 표준은 ‘검정색’입니다. 하지만 그 배경을 알면 복장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1) 전통의 상징: ‘흰색 상복’ (삼베)
과거 우리 조상들은 ‘백의민족’이라 하여 흰색을 숭상했습니다. 장례 때는 거친 삼베(마)로 만든 흰색 상복을 입었는데, 이는 죄인(부모를 여읜 불효자)이라는 의미와 더불어 가공되지 않은 자연 그대로의 상태로 고인을 보낸다는 효(孝) 사상이 담겨 있었습니다. (굴건제복)
2) 현대의 표준: ‘검정색 상복’ (양복/개량한복)
검정색 상복이 보편화된 것은 개항기 이후 서구 문물이 들어오고, 1960~70년대 가정의례준칙이 제정되면서부터입니다. 서양의 장례 문화(Black Suit)가 도입되었고, 관리가 편하고 실용적인 검정색 양복이 남성의 표준 상복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여성 또한 활동하기 편한 검정색 개량 한복을 입는 것이 표준이 되었습니다.
2. 현대 장례식, 상주 복장 선택 가이드 (남/녀)
지금 장례를 준비하신다면, 아래 기준에 맞춰 준비하시는 것이 가장 무난하고 격식에 맞습니다.
1) 남성 상주 복장
- 기본: 검정색 양복 (싱글 버튼 권장)
- 셔츠: 흰색 와이셔츠 (무늬 없는 것)
- 넥타이: 검정색 넥타이 (무늬 없는 것)
- 양말/구두: 검정색 양말과 검정색 구두
- 완장(안내): 상주임을 표시하는 ‘완장’을 팔에 착용합니다. (장례식장에서 제공, 보통 삼베 재질이나 검은 줄무늬 사용)
2) 여성 상주 복장
- 기본: 검정색 개량 한복 (가장 보편적)
- 현대적 트렌드: 최근에는 여성 상주도 한복 대신 검정색 양복(바지 정장 또는 치마 정장)을 입는 경우가 늘고 있습니다. 활동성이 좋고 격식 있어 보이기 때문입니다.
- 주의사항: 화려한 화장이나 액세서리는 피하고, 양말(덧신)이나 스타킹은 반드시 검정색(또는 흰색)을 착용하여 맨발이 보이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3. 상복, 대여해야 할까요? 구매해야 할까요?
과거에는 상복을 직접 짓거나 구매했지만, 현대의 3일장 문화에서는 99% ‘대여’를 이용합니다.
- 장례식장/상조회사 대여: 대부분의 장례식장이나 상조 서비스에는 남성용 양복(사이즈별), 여성용 개량 한복이 구비되어 있습니다.
- 본인 옷 착용: 만약 본인이 가지고 있는 검정색 정장이 있다면 그것을 입으셔도 무방합니다. 단, 완장이나 리본(머리핀)은 장례식장에서 받아 착용해야 상주임을 알릴 수 있습니다.
4. 복장만큼 중요한 ‘마지막 알림’의 품격
상복을 검정색으로 단정하게 갖춰 입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바로 고인에 대한 ‘예우(禮遇)’와 조문객에 대한 ‘정중함’을 표하기 위해서입니다.
이러한 ‘정중함’은 상주가 입는 옷뿐만 아니라, 상주가 보내는 **’부고장’**에도 똑같이 적용되어야 합니다.
장례식장에서 무료로 제공하는 광고가 덕지덕지 붙은 부고장이나, 성의 없는 텍스트 문자는 단정하게 차려입은 상복과는 어울리지 않습니다.
‘예지부고(Yejibugo)’는 고인의 마지막 품격을 지키기 위해, 가장 단정하고 기품 있는 모바일 부고장을 제공합니다.
- 광고 없는 깨끗한 디자인: 고인의 영정 사진과 추모의 글에만 집중할 수 있습니다.
- 조문객을 위한 배려: [지도/내비 연동], [계좌번호 복사] 기능으로 조문객의 편의를 돕습니다.
상복을 고르듯 신중하게, 부고장 또한 ‘예지부고’로 품격 있게 준비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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